
얼마 전 팝업스토어 홍보로 알게 된 리큐어 위스키입니다.
잭다니엘은 거의 깔루아밀크 수준으로
잭콕에 익숙한 위스키인데요.
제가 콜라를 자주 마시는 편도 아니고
위스키는 온더락으로 즐기고, 식사하면서 반주 시 하이볼로 즐기는 게 끝이라서
달달하게 마시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거기다 잭다니엘 허니에 한번 크게 데어서..
잭다니엘은 나중에.. 나중에 라고 생각만 하면서 잊혀지던 위스키였습니다.
먼저 잭다니엘 테네시 애플 주류 자체가 위스키가 아닌 리큐르(리큐어)라는 게 중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리큐르(리큐어)는 혼성주인데요.
알코올+설탕+식물성향료가 들어가면 주류 명칭이 바뀝니다.
그래서 잭다니엘 허니도 리큐어로 들어갑니다!
( 간단하게 설명하면 술에 다른 첨가물이 들어있다면 리큐어! )
처음에 방문했을 때 실패했다가, 입고 날짜를 안내받고 전화 후 후다닥 가서 픽업해 왔어요!
( 아마 당일 들어온 재고는 바로 다 나갔을 것 같은.. 수량이 적게 입고된다고 해요. )

초록초록 풋사과가 생각나는 비주얼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35도로 높은 편이에요!
뚜껑을 열자마자 익숙한 데미소다향이 확 올라왔어요.
사실 전에 앱솔루트 피치가 평이 너무 좋아서 기대하고 마셨다가 실망이 커서 걱정했는데..
인위적인 복숭아향보다는 익숙한 풋사과향이 강하게 올라와서 기대감이 급상승!
스트레이트 ➡️ 달달한 사과향이 과하게 나서 ' 허니처럼 너무 달려나? ' 했는데 맛은 위스키 그 자체입니다. 뒤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나무냄새에 기분 좋아졌어요.
달달한 사과로 시작했다가 식도를 태우는 알코올을 느끼고 뒤에 목재향이 확 올라와요.

사실 잭다니엘 애플의 가장 좋은 조합은 데미소다 음료수에 타먹는 게 베스트라고 해요.
하지만.. 진성 술쟁이는 그런 거 없습니다.
스트로 시작, 언더로 달리고, 마시막은 하이볼.
토닉워터를 이사 오면서 다 마셔서 집에 있던 탄산수로 만들어봤어요.
탄산수에 레몬향이 첨가되어 있어서 잘 어울리지 않을까.. 했는데..

하이볼도 토닉워터 vs 탄산수로 취향이 나뉜다고 해서 기대하고 만들어봤는데..
이게 탄산수를 타니까
첫맛은 사과향이 확 올라와서 음료수를 먹는 듯하는데, 중간에 바디감이 없고 위스키+탄산으로 확 올라와서..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저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조합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예전에 근무하면서 탄산수도 좋아하고, 에스프레소를 많이 마셔서..
에스프레소+탄산수 메뉴를 만들어 먹어봤는데..
그런 맛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토닉워터에 드세요!

달달한 향이 강해서 걱정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언더락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은은하게 사과향도 나면서 뒤에 남는 맛이
'위스키를 마시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언더락을 즐기기 위해서는 동그란 얼음이 꼭 필요합니다..
큰 사각형 얼음도 괜찮은데, 확실히 원형 얼음이 녹는 속도도 느리고 끝까지 마시기 딱 좋아요.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레몬즙으로 중간에 비어있는 바디감을 살리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마시면서 바로 생각났던 안주가 있어요!

어음.. 제가 요리는 깔끔하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입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차돌박이+숙주 ( 취향껏 양배추 추가 ) 볶음이 딱 생각났어요.
거기에 쯔유간장으로 소스 만들어서 살짝 찍어먹으면..
언더락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술술 들어갑니다.
아삭아삭, 달달.
차돌박이 숙주볶음 간단 레시피.
식용유 또는 버터를 녹이고, 마늘을 볶아 주세요. ( 마늘을 볶아서 요리하면 매운 마늘 냄새보다는 고소한 맛이 납니다. )
양배추를 넣고 숨을 죽여준 뒤, 차돌박이를 넣고 볶아주세요.
( 이때 간장+맛술+매실청으로 달달하게 볶아주세요. )
숙주는 넣고 볶는 용이 아니라 끓이면서 숨을 죽여주는 용입니다. 그래야 아삭함이 남아요.
쯔유 간장 소스
쯔유원액에 물을 조금 넣어 희석해 주세요.
( 틈틈이 간을 보면서 너무 짜지 않게만 맞춰주세요. )
취향게 맞게 참기름 또는 고춧가루를 넣고 섞어주면 끝.
차돌박이 숙주볶음은 소주 안주로도 최고입니다.
숙주나 콩나물이 술 해독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라 배부르고 기분 좋게 먹고 나서도 내일 일어나는데 부담 없었어요.
술이 달달한 편이라 달달한 안주는 아닐 것 같은데
그래도 위스키라고 육고기와 너무 잘 어울리네요.
잭다니엘 테네시 애플은 제주도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제주도 여행 시 선물용으로도 몇 개 구매해 와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위스키 한병 다 비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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